# 데이트를 점수로 관리하던 AI 과학자가 스프레드시트를 버린 이유

> 2026-11-04 · Masters of Scale · 큐레이션 김태우
> https://challengekim.com/insights/데이트를-점수로-관리하던-ai-과학자가-스프레드시트를-버린-이유
> 원문: https://www.youtube.com/watch?v=KoG89yA4wRw

## 핵심 요약

- 데이트마다 가중치를 적용해 점수를 매기던 AI 과학자는 우연이 들어설 여지가 줄었다며 스프레드시트 사용을 중단했다.
- True Love Society 창업자 프란체스카 호기는 데이트를 빨리 끝내야 할 업무가 아니라 관계에 필요한 능력을 배우는 과정으로 봤다.
- 원하는 상대의 조건은 겉으로 드러나는 특성과 그 특성에서 기대하는 관계의 질을 구분해야 한다. 같은 학력이 지적 교감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 우연에 열린 태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린다는 뜻이 아니다. 원하는 관계를 분명히 하고 주변에 알리는 일도 만남을 만드는 행동이다.

## 만남을 영업처럼 관리했을 때 생긴 일

Masters of Scale의 Summit 2026 무대에서는 AI 과학자와 True Love Society 창업자이자 전직 매칭 전문가인 프란체스카 호기가 연애와 관계를 주제로 대화했다. 두 사람은 만남을 계획하고 관리하면서도 예상하지 못한 관계가 시작될 여지를 어떻게 남길지 이야기했다.

AI 과학자인 출연자는 한때 데이트를 영업 과정처럼 다뤘다. 여러 만남을 단계별로 관리하고 각 데이트에 가중치를 적용한 알고리즘으로 1점부터 5점까지 점수를 매겼다. 최고점인 5점은 다음 데이트로 이어진다는 의미였다. 스프레드시트에는 상대에 대한 평가와 메모도 남겼다.

이 방식은 몇 년간 이어졌고 이후 3년간의 연애도 했다. 그는 그 관계를 최고의 경험이자 최악의 경험이었다고 표현했다. 관계가 약 1년 전에 끝난 뒤에는 데이트 스프레드시트를 버리기로 했다.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접근하면서 뜻밖의 만남이 들어설 공간을 남기지 못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호기는 그 시도가 전부 헛된 것은 아니라고 봤다. 상대를 만나는 동안 자신도 많이 알게 됐으니 당시에는 의미가 있었다고 봤다. 다만 모두에게 권할 방식은 아니며 이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결정에도 공감했다.

## 관계의 시작을 결승선으로 삼지 않는다는 것

호기는 데이트를 업무처럼 취급하는 태도에 선을 그었다. 알고리즘과 지표만으로 관계를 설명할 수 없으며 직관과 우연을 받아들이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특히 데이트를 빨리 통과해야 할 단계로 여기는 마음을 짚었다. 사람들은 여러 상대를 만나는 과정은 피하고 곧바로 자신에게 맞는 사람과 관계를 시작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연애가 시작된다고 배움이 끝나지는 않는다. 호기는 사랑을 주고받는 능력을 평생 익혀 가는 과정으로 보고 데이트도 그 일부라고 설명했다.

스프레드시트를 버린 출연자 역시 계획과 실행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영역을 마주하고 있었다. 할 일을 정리해 하나씩 처리하면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믿어 왔지만 사랑은 꼭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배우는 중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기술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AI를 중매인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탐색하며 직접 만들어 보기도 했고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시에 자신을 잘 아는 지인들이 만남을 연결해 줄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였다.

## 우연을 받아들이는 태도에도 의도는 있다

호기는 **우연에 열린 태도와 수동적인 기다림을 구분했다.** 데이트 앱을 쓰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많지만 앱을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셈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집 밖에서 사람을 만날 때마다 특별한 인연이 생길 가능성을 열어 두는 태도를 소개했다. 여기서 인연은 반드시 눈앞의 사람과 곧바로 연애를 시작한다는 뜻이 아니다.

예를 들어 행사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대화하다가 식당을 추천받고 두 달 뒤 그 식당을 방문했다가 누군가를 만날 수도 있다. 호기가 든 이 가상의 사례에서 우연은 직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당장 목적에 맞아 보이지 않는 대화가 나중의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스로 바꿀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밖에서 늘 휴대전화만 보고 있는지, 타인에게 닫혀 있는지, 겉모습만으로 대화할 사람을 좁히는지 살펴보는 일이다. 호기는 상대를 만날 시점과 결과를 통제할 수는 없어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선택할 수 있다고 봤다.

## 조건 37개를 5개로 줄이자 소개가 가능해졌다

진행자는 자신의 결혼으로 이어진 일화를 소개했다. 훗날 아내가 된 여성에게는 원하는 상대의 조건이 37개 있었다. 한 친구가 이를 5개로 줄이고 그 조건에 맞는 사람이 소개되면 거주지나 외모 등을 이유로 미리 배제하지 말고 만나 보라고 제안했다.

몇 달 뒤 여성들이 모인 저녁 자리에서 그가 다섯 가지 조건을 말하자 두 사람이 소개할 남성이 있다고 나섰다. 그 상대가 진행자였다. 두 사람은 지리적 어려움에도 만남을 시작했고 이후 결혼했다.

호기는 이 이야기에서 원하는 것을 드러내는 용기와 조건을 다시 살펴보는 유연성에 주목했다.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고 말하는 일에는 거절이나 타인의 평가를 감수하는 부담이 따른다. 그러나 원하는 바를 주변에 알려야 다른 사람도 연결을 도울 수 있다.

조건을 줄인다는 것은 원하는 관계를 포기한다는 뜻도 아니었다. **어떤 특성을 원하는지보다, 그 특성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 살피는 일**에 가까웠다.

호기는 자신이 주로 일하는 전문직 여성들에게서 비슷하거나 더 높은 학력의 상대를 원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했다. 이유를 물으면 자신에게 위축되지 않고 지적으로 교감할 사람을 원한다는 답이 나온다. 하지만 학력이 같거나 더 높아도 위축될 수 있고 지적 교감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호기는 그렇다면 학력이라는 간접 지표보다 실제로 원하는 교감과 태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 점수표 대신 감정과 필요를 기록하다

AI 과학자인 출연자에게도 원하는 관계를 공개적으로 말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자녀와 가족, 친구, 공동체가 있고 일에서도 만족을 느끼는 만큼 인생의 동반자까지 원한다고 말하면 안 되는 것처럼 느꼈다고 했다.

그는 데이트 경험을 담은 LinkedIn 글을 약 한 달 동안 올리지 못했다. 직업적 관계를 맺는 공간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고민했다. 결국 글을 공개하자 공감하는 연락과 소개 제안이 들어왔다. 그는 새로운 만남의 성과와 별개로 자신의 바람을 드러낸 일 자체를 의미 있게 받아들였다.

지금은 스프레드시트로 데이트를 추적하지 않는다. 대신 일기를 많이 쓰며 자신이 실제로 무엇을 느끼는지 알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창작 활동을 100일간 이어가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매일 단어 하나를 골라 약 5분 동안 글을 쓰고 있다.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단어를 받아 쓴다. 그는 이 과정에서 위안을 얻고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계획을 모두 버리자는 데 뜻을 모으지는 않았다. 원하는 연결을 분명히 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되 점수와 조건만으로 가능성을 닫지 않는 태도를 이야기했다. 만남을 만들기 위한 행동과 결과를 통제하려는 시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일이 두 사람의 공통된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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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을 바탕으로 AI 가 한국어로 요약·재구성한 글입니다. 인용·수치는 원문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원문 링크](https://www.youtube.com/watch?v=KoG89yA4wR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