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앤스로픽 CFO는 컴퓨팅 자원을 너무 많이 확보하면 재무 부담이 커지고, 너무 적게 확보하면 고객 수요와 모델 개발을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회사는 아마존 Trainium, 구글 TPU, 엔비디아 GPU를 사용한다. CFO는 여러 칩에서 작업을 옮겨 쓸 수 있는 능력을 수년에 걸쳐 구축했다고 말했다.
- CFO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구글·브로드컴과 2027년부터 시작하는 5기가와트 규모의 TPU 계약을, 아마존과 최대 5기가와트 규모의 Trainium 계약을 맺었다. 그는 아마존 관련 약정을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설명했다.
- CFO는 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모델 개발과 직원의 내부 사용까지 포함한 전체 컴퓨팅 지출의 수익률을 투자 판단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수요를 한 숫자로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
CFO는 컴퓨팅 자원을 앤스로픽 사업의 핵심 자원으로 설명했다. 확보량이 지나치면 사업의 재무 부담이 커지고, 부족하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최상위 모델을 개발하기 어렵다. 필요한 자원을 다음 주에 곧바로 공급받을 수도 없어 미리 계약해야 한다.
앤스로픽은 수요를 아래에서부터 추정하고, 앞으로 1~2년 동안의 여러 성장 시나리오를 살핀다고 한다. 주간·월간 성장률이 조금만 달라져도 시간이 지나면 필요한 자원 규모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CFO는 예측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계약 조건과 자원 운용에 유연성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자신도 업무 시간의 30~40%를 컴퓨팅 문제에 쓴다고 했다.
세 종류의 칩을 함께 쓰는 전략
앤스로픽은 아마존 Trainium, 구글 TPU, 엔비디아 GPU를 모델 개발, 사내 작업, 고객 서비스에 사용한다. CFO에 따르면 회사는 칩 종류와 세대별로 적합한 작업을 배정하는 체계를 만들었고, 자체 컴파일러도 개발한다. 아마존의 칩 개발팀과 협력해 칩의 개발 방향에도 의견을 낸다고 했다. 그는 이런 운용 능력을 자사의 강점으로 평가했지만, 경쟁사보다 얼마나 효율적인지에 대한 비교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새 자원을 검토할 때는 가격 대비 성능뿐 아니라 공급 시점, 사용 기간, 위치, 처리 속도와 실제 활용도를 따진다. 고객 응답에 필요한 자원과 모델 학습에 필요한 자원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CFO는 최근 발표한 멤피스의 SpaceX Colossus 시설 관련 협력을 단기 공급 확보의 사례로 들었다. 장기 계약으로는 구글·브로드컴의 TPU 5기가와트 계약과 아마존의 최대 5기가와트 Trainium 계약을 언급했다. 전자는 2027년부터 시작하며, 후자에 관해 그는 1000억 달러가 넘는 약정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 계약 물량의 일부는 이미 공급되기 시작했고 나머지도 올해와 내년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객 서비스와 다음 모델 사이의 배분
컴퓨팅 자원의 용도는 크게 모델 개발, 직원의 내부 사용, 고객 서비스로 나뉜다. CFO는 모델 개발에 배정하는 양에는 낮추지 않을 기준이 있다고 말했다. 당장의 고객 수요를 처리하기 어려워지더라도 다음 모델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판단이다. 내부 사용 역시 직원이 제품과 모델을 더 빨리 개발하고 자원 효율을 높이는 데 쓰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에게 배정한 자원을 고객 서비스로 돌리면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내부 자원의 다른 용도를 설명한 가정이지, 이미 발생한 매출이 아니다. 배분은 고정돼 있지 않다. 팀별로 예상되는 효과를 논의하고 비교적 짧은 기간에 조정한다고 한다. CFO는 같은 칩을 하루 중에는 고객 요청 처리에, 다른 시간에는 모델 개발에 쓰는 사례도 들었다.
CFO가 보는 투자 수익과 가격
CFO는 컴퓨팅 비용을 고객 요청 한 건에 드는 비용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객에게 모델을 제공하는 자원은 현재 매출을 뒷받침하고, 모델 개발에 쓰는 자원은 몇 달 뒤 새로운 용도와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회사는 여러 용도를 합친 컴퓨팅 지출의 수익률을 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익률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가격에도 같은 관점이 적용된다. CFO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Opus 4.5를 출시할 때 Opus 계열의 가격을 낮췄다. 성능에 비해 사용량이 적었고, 효율 개선으로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후 소비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모델이 바뀔 때 고객이 기존 작업에 새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가격의 안정성도 중시한다고 했다.
성장 수치와 남아 있는 불확실성
CFO는 회사의 연간 환산 매출이 연초 약 90억 달러에서 분기 말 300억 달러를 넘었다고 말했다. 이는 해당 시점의 매출 속도를 연간으로 환산한 수치다. 그는 더 나은 모델이 긴 작업, 도구 사용, 작업 속도에서 새로운 기업 수요를 열었다고 해석했다. 사내 코드의 90% 이상이 Claude Code로 작성된다는 설명도 내부 사용에 자원을 배정하는 근거로 들었다. 다만 연구 방향과 새로운 발견을 정하는 데에는 여전히 연구 인력이 중요하며, 연구가 모델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CFO가 제시한 하방 위험은 세 가지다. 기업 고객이 기존 업무 방식을 바꾸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고, 현재 이어진다고 보는 모델 성능 개선이 둔화할 수 있으며, 경쟁 속에서 앤스로픽이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는 어느 쪽도 보장된 결과로 보지 않았다.
앤스로픽의 대규모 컴퓨팅 약정은 하나의 확정된 수요 전망보다 여러 성장 경로에 대비한 결정으로 설명된다. 그 결정의 성과는 확보한 자원을 모델 개발과 고객 서비스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고객 사용이 실제로 얼마나 늘어나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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