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모닝브루 공동창업자이자 Tenex 공동대표인 알렉스 리버먼은 콘텐츠 제작에서 가장 막히는 지점을 글쓰기보다 무엇을 쓸지 정하는 일로 봤다.
  • 그의 ‘오라클’은 최근 7일간의 Slack, Notion, Gmail, 회의 메모와 그가 팔로우하는 X·LinkedIn 계정을 살펴 매일 글감 후보 15개를 순위와 함께 제시한다.
  • 글을 쓰기 전 AI 인터뷰어가 후속 질문으로 구체적인 생각을 끌어낸다. 초안은 개인 문체 지침과 여섯 평가자의 검토를 거친다.
  • 발행 뒤에는 초안과 최종본의 차이를 분석해 재사용할 만한 교훈을 추린다. 영구적인 교훈 파일에 반영할지는 리버먼에게 묻는다.

도구보다 먼저 제작 과정을 그리다

리버먼은 AI 도구를 적용하기 전에 기존 콘텐츠 제작 과정을 단계별로 그려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이 없다면 그 과정을 어떻게 다시 만들지 검토했다. 그의 경험상 이 단계에서 드러나는 비효율 가운데는 AI와 관계없이 고칠 수 있는 것도 많았다.

그가 특히 주목한 병목은 빈 페이지 앞에서 글감을 정하는 순간이었다. 오라클은 내부 자료와 외부 계정에서 후보를 모은다. 제시하는 15개 가운데 약 절반은 내부 자료, 나머지는 그가 팔로우하는 X·LinkedIn 계정에서 나온다. 후보를 순위로 보여 주는 방식은 매번 처음부터 주제를 떠올려야 하는 부담을 줄이려는 설계다.

인터뷰로 생각의 재료를 확보하다

글감이 정해지면 시스템은 여섯 인터뷰어 역할을 활용해 후속 질문을 던진다. 리버먼은 Wispr Flow로 답변을 음성 입력한다. 이 과정은 AI가 주장을 새로 만들어 내기보다, 사람이 가진 생각에서 글에 쓸 만한 세부 사항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둔다.

리버먼은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생각이 충분히 나오지 않으면 결과물도 밋밋해진다고 봤다. 그에게 모델은 제공된 재료를 다듬는 역할이다. 따라서 인터뷰 단계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얻는 일이 초안의 질을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문체 지침과 초안 평가

초안 작성에는 리버먼의 개인 문체를 정리한 Markdown 파일이 쓰인다. 여기에는 성과가 좋았던 게시물, 글의 첫머리를 여는 방식, 글의 구조, 반복해서 쓰는 표현 방식이 담겼다. 시스템은 이 지침을 참고해 리버먼이 실제로 쓰는 글에 가깝게 초안을 만든다.

이후 ‘작가 위원회’라는 여섯 평가자 역할이 초안을 채점한다. 그중에는 리버먼이 ‘AI가 만든 듯한 글을 가려내는 평가자’로 부르는 역할도 있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정하고, 종합 점수가 10점 만점에 9점을 넘을 때까지 반복한다는 것이 그가 소개한 기준이다.

발행한 글에서 다음 수정 기준을 찾다

콘텐츠를 발행한 뒤에도 과정은 끝나지 않는다. 시스템은 최초 초안과 실제 발행본을 비교하고, 다른 글에도 적용할 수 있는 수정 원칙을 추린다. 그런 교훈을 영구 파일에 추가할지 리버먼에게 확인한다. 사람의 최종 수정이 다음 초안의 기준에 반영되도록 한 구조다.

직원의 글쓰기를 유통 경로로 보다

리버먼은 개인의 게시물을 회사의 유통 경로로도 활용했다. Storyarb에서 운영한 ‘Own the Internet’이라는 직원 콘텐츠 활동은 해당 분기 전체 인바운드 문의의 40%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Tenex에서는 총상금 5,000달러를 건 ‘Creator Cup’을 시작해 직원들이 함께 게시물을 올리도록 했다.

그는 외부 매체 보도나 유명 투자자의 언급에 기대기 어려운 Tenex에 팀의 콘텐츠가 가시성을 확보하는 수단이라고 봤다. Creator Cup을 통해 뛰어난 엔지니어 한 명을 채용할 수 있다면 상금이 채용 대행 수수료보다 훨씬 큰 가치를 낼 것이라는 말은, 확인된 성과가 아니라 그의 기대다.

리버먼이 소개한 과정은 글감 수집, 인터뷰, 초안 평가, 발행 후 비교로 이어진다. 각 단계에서 AI가 처리하는 범위를 넓히면서도, 글의 구체적인 생각과 최종 수정 기준은 사람의 입력에서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