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a16z의 소비자 AI 앱 보고서 7판에서는 웹·모바일 이용량 목록의 신규 제품이 합쳐서 11개로 역대 가장 적었다. 반면 소비자 지출 기준 상위 50개 제품 중 29개는 이용량 목록에 없었다.
  • 대담에서 인용한 미국 소비자 결제 패널에 따르면 AI 제품 구독료를 내는 비율은 약 4.5%다. 이 유료 이용자 안에서도 상위 10%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 개인 에이전트는 질문에 답하는 도구에서 이용자를 대신해 일을 처리하는 도구로 관심을 넓혔다. 다만 초기 이용은 기술 작업에 치우쳐 있고, 개인정보와 결제 수단을 맡길 만큼 신뢰를 얻는 일도 남아 있다.
  • 출연자들은 높은 서비스 비용 때문에 구독이 중심이 된 현재의 수익 구조를 설명하면서 광고와 거래 수수료의 가능성도 논의했다.

이용량과 지출은 다른 시장을 보여준다

보고서 작성자인 올리비아 무어는 초기 순위가 AI 중심 웹사이트의 방문량에 근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7판에는 기업이나 중소기업의 지출을 제외한 소비자 카드 결제 데이터를 처음 추가했다. 웹·모바일 이용량 목록에서 새로 등장한 제품은 11개뿐이었지만, 지출 상위 50개 중 29개는 두 이용량 목록 어디에도 없었다. 방문자가 많은 제품과 개인이 돈을 쓰는 제품이 상당히 다르다는 뜻이다.

대담에서 제시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절반은 AI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약 4분의 1은 거의 매일 AI와 상호작용한다고 봤다. 그러나 출연자들이 인용한 결제 패널에서 AI 제품 구독료를 내는 미국 소비자는 약 4.5%였다. 출처에 따라 이 비율은 2~2.5% 수준으로 더 낮게 추정되기도 한다고 무어는 덧붙였다.

결제 패널의 유료 이용자 집단에서는 상위 10%가 매출의 절반 이상, 상위 1%가 약 20%를 차지했다. 하위 50%의 비중은 약 16%였다. 같은 집단에서 상위 1% 이용자의 개인 카드 지출액은 월 93달러, 중간값은 월 25달러로 제시됐다. 지출 상위권에는 개발·생산성·창작 도구가 많이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체 소비자의 평균 지출이 아니라 구독료를 내는 소수 안의 분포다.

개인 에이전트의 성장과 이용의 한계

개인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다른 서비스와 상호작용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AI 도구다. 출연자들은 OpenClaw 이후 이러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봤다. 다만 최근 출시된 소비자용 도구들은 이번 보고서의 집계 기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빠른 초기 성장에도 일반 대중에게 널리 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무어가 소개한 초기 이용자 커뮤니티 자료에서는 소비자용 에이전트에서도 코딩과 기술 자동화가 가장 흔한 용도였다. 출연자들은 일부 제품에서 이용자 한 명을 서비스하는 데 월 수백~수천 달러가 든다는 사례를 이 사용 방식과 연결했다. 반면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다른 제품에서는 월 수십 달러의 비용이 관찰된다고 했다. 두 비용 수준을 모든 개인 에이전트에 적용할 수는 없다.

에이전트가 이메일과 카드 정보까지 다룰수록 신뢰 문제도 커진다. 출연자들은 이용자가 예상하지 못한 행동이나 정보 공유를 우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와의 연결 역시 제약을 받는다. 대담에서는 한 플랫폼이 에이전트의 사이트 내 탐색과 구매를 허용하지 않는 사례와, 다른 상거래 서비스와는 구매를 위한 제휴가 이뤄진 사례를 함께 들었다.

구독 중심 수익 구조가 형성된 이유

무어에 따르면 보고서의 웹 제품 목록에서 약 85%는 구독으로, 약 62%는 추가 사용량에 따른 크레딧이나 토큰 결제로 수익을 냈다. 광고 등 다른 방식을 쓰는 제품은 약 13%였다. 한 제품이 여러 방식을 함께 쓸 수 있으므로 이 비율은 합계가 100%가 아니다.

출연자들은 AI 요청을 처리하는 비용이 기존 소비자 인터넷 서비스와 다른 성장 조건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빠르게 늘면 비용도 급증할 수 있어, 기업이 초기에 구독료나 사용량 요금을 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어는 모든 소비자가 소프트웨어 구독료를 낼 여력이나 의사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광고와 거래 수수료의 확대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른 출연자는 서비스 비용이 내려가야 그런 모델이 작동하기 쉬워진다고 봤다.

대담에서는 OpenAI의 광고 매출 연환산 속도가 8월 기준 10억 달러에 이르렀다는 수치도 제시됐다. 이는 해당 시점의 매출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다. 출연자들은 대화형 AI가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광고를 제시할 가능성을 논의했지만, 사적인 대화에 광고가 끼어들면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조건도 강조했다.

범용 모델과 전문 제품의 자리

무어는 ChatGPT가 소비자 이용과 매출에서 선두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대담에서 인용한 미국 결제 패널에서는 Claude의 유료 가입자 수가 Gemini를 앞섰고, ChatGPT의 유료 소비자 가입자는 두 제품 각각의 약 세 배였다. 이용자 규모와 유료 전환이 같은 순서로 움직이지 않는 사례다.

창작 도구에서도 용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무어는 범용 서비스의 이미지 기능이 독립 이미지 생성 도구의 일반 이용량 일부를 가져갔다고 봤다. Midjourney는 이용량 순위에서는 빠졌지만 매출 순위에는 나타났다. 그는 세밀한 미적 조정을 원하는 적극적인 이용자가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음악과 음성 분야에서는 전문 제품이 이용량과 지출 순위에서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연자들은 모델 자체 외에 작업에 맞춘 화면, 저장된 맥락, 다른 서비스와의 연결도 제품의 가치를 만든다고 봤다. 무어는 자신의 이메일 작성 방식과 업무 맥락을 익힌 에이전트를 예로 들며, 이런 설정을 새 제품으로 쉽게 옮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모든 제품의 우위를 입증한 결과가 아니라, 그가 설명한 개인화의 한 사례다.

아직 드문 소비자 경험

무어에 따르면 현재 순위에 오른 스타트업은 생산성, 디자인·편집, 검색·답변처럼 일을 끝내는 분야에 집중돼 있다. 반면 데이팅, 채용, 소셜 AI에는 아직 순위에 오른 제품이 없거나 뚜렷한 성과가 드물다고 했다. 쇼핑 같은 분야가 범용 에이전트 안에 자리 잡을지, 독립 제품으로 성장할지는 열려 있다고 봤다.

대담은 소비자 AI가 시간을 절약하는 도구를 넘어, 사람들이 시간을 들여 즐기거나 창작하는 경험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논의하며 끝났다. 보고서가 확인한 것은 아직 이용량과 지출의 격차, 유료 이용자의 집중, 제품별로 다른 성장 조건이다. 새로운 소비자 경험의 성공 여부는 이 자료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