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오픈클로는 왓츠앱 메시지를 코딩 도구의 명령줄 인터페이스(CLI)에 연결한 약 한 시간짜리 시제품에서 출발했다.
  • 스타인버거는 에이전트가 자기 소스코드와 실행 환경을 이해하도록 설계했다. 사용자는 대화로 기능 변경을 요청할 수 있지만, 그만큼 안전한 접근 권한 설정이 중요해졌다.
  • 그는 AI 코딩에서 사람이 기능의 목적과 제품 구조를 판단해야 한다고 봤다. 데이터베이스를 건드리는 코드 등은 직접 검토한다고 말했다.
  • 오픈소스 프로젝트 운영에는 당시 월 1만~2만 달러가 들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OpenAI와 Meta와의 논의는 진행 중이었으며, 소속이나 인수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에이전트가 기존 앱의 역할을 일부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앱이 서비스나 API로 바뀔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

왓츠앱에서 시작한 시제품

피터 스타인버거는 개인 AI 비서를 원했지만 원하는 형태의 제품이 나오지 않자 직접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첫 시제품은 왓츠앱으로 받은 메시지를 CLI를 통해 코딩 에이전트에 보내고, 결과를 다시 왓츠앱으로 돌려주는 방식이었다. 만드는 데 약 한 시간이 걸렸다. 이후 이미지도 보낼 수 있게 하는 데 몇 시간이 더 들었다.

초기 버전은 요청할 때마다 CLI를 새로 실행해 느렸다. 그래도 스타인버거가 이미 만들어 둔 여러 CLI 도구를 활용할 수 있었다. 그는 여행 중 불안정한 인터넷 환경에서도 왓츠앱으로 번역이나 장소 탐색을 요청하며 이 방식의 쓰임새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메시지 앱, 실행 도구, 에이전트를 연결한 경험이 제품의 출발점이었다.

스스로를 이해하고 수정하는 에이전트

스타인버거는 오픈클로의 에이전트가 자신의 소스코드와 문서 위치, 실행 환경, 사용 중인 모델을 알도록 만들었다. 문제가 생기면 에이전트에 보이는 도구와 오류를 확인하게 하고 소스코드를 읽혀 원인을 찾는 식으로 개발에도 활용했다. 그에 따르면 사용자가 변경 사항을 말하면 에이전트가 자신이 속한 소프트웨어를 수정할 수도 있다.

이런 접근은 비개발자의 참여도 넓혔다. 스타인버거는 코드를 써 본 적 없는 사람들이 첫 풀리퀘스트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제출물의 품질을 검토해야 하는 부담도 생겼다고 인정했다. 한 디자인 에이전시 운영자가 업무에 쓰는 작은 웹서비스 약 25개를 만들었다는 사례를 들었지만, 그 운영자는 서비스가 내부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개발 속도보다 중요한 사람의 판단

스타인버거는 여러 코딩 에이전트를 동시에 사용한다. 그는 단순한 데이터 변환이나 화면 정렬 코드를 모두 읽지는 않지만, 데이터베이스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직접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는 새 작업을 시작할 때 제품의 전체 맥락을 알지 못하므로, 사람이 살펴볼 파일과 고려할 제약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풀리퀘스트를 검토할 때도 먼저 작성자가 풀려던 문제가 무엇인지 묻고, 제안된 구현이 그 목적에 적합한지 에이전트와 논의한다고 했다. 기능을 핵심 제품에 넣을지, 플러그인이나 별도 기능으로 둘지 결정하는 일도 사람의 몫으로 꼽았다. 그는 AI가 장차 코드 작성의 많은 부분을 맡을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무엇을 만들고 어떤 경험을 제공할지까지 모두 대체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개인 비서의 효용과 남은 보안 문제

오픈클로는 사용자가 허용하면 컴퓨터의 도구와 데이터에 접근해 작업한다. 스타인버거는 일정한 간격으로 에이전트를 다시 실행하는 ‘하트비트’ 기능도 만들었다. 처음에는 약 30분마다 사용자를 놀라게 하라는 단순한 지시였고, 나중에 동작을 더 구체화했다. 그는 수술을 받은 뒤 에이전트가 안부를 물은 경험을 사례로 들었다.

이런 권한은 위험도 키운다. 스타인버거는 공개 인터넷에 내부 디버그 인터페이스를 노출한 설정과 프롬프트 인젝션을 보안 문제로 언급했다. 프롬프트 인젝션은 외부에서 들어온 문장으로 에이전트의 행동을 바꾸려는 시도다. 그는 샌드박스와 허용 목록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특히 약한 모델은 이런 공격에 쉽게 속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그의 단기 과제는 제품의 안정성과 보안을 높이는 것이었다.

오픈소스 운영과 앱 시장에 대한 전망

스타인버거는 투자받아 회사를 만드는 선택지도 검토했지만, 기업용 기능과 공개 버전 사이에 이해충돌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프로젝트는 월 1만~2만 달러의 순비용이 들었다. 그는 OpenAI와 Meta 양쪽과 대화 중이었으며, 어느 쪽이든 프로젝트를 오픈소스로 유지하는 것을 조건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시점에 결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그는 개인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위치, 일정, 수면 같은 맥락을 활용하면 일부 앱의 일을 대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앱의 약 80%가 사라질 수 있다는 발언도 했지만, 이는 확인된 시장 변화가 아닌 그의 전망이다. 모든 앱이 없어지기보다는 일부가 에이전트가 호출하는 API나 서비스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비스가 자동화 접근을 제한하거나 연결 절차를 복잡하게 만들면 개인 에이전트의 사용도 어려워진다. 그는 북마크를 정리하는 용도처럼 계정별로 제한된 읽기 전용 접근을 허용하는 방안을 예로 들었다.

오픈클로 사례에는 한 사람이 에이전트를 활용해 제품을 빠르게 만들고, 사용자가 기존 도구를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한 과정이 담겨 있다. 인터뷰에서 확인되는 과제도 분명하다. 더 넓은 사용을 위해서는 접근 권한과 보안을 다듬어야 하고, 오픈소스 운영 비용을 감당할 방식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