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폴 그레이엄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데 기술 역량, 만들 아이디어, 공동창업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 관심 있는 것을 직접 만드는 프로젝트가 기술을 익히고 문제를 발견하는 방법이다.
- 젊은 창업자에게는 자신과 친구들이 실제로 쓰고 싶어 하는 것을 만드는 일이 좋은 아이디어의 출발점이다.
- 함께 프로젝트를 해보면 상대의 실력과 협업 방식을 판단할 수 있다.
기술은 직접 만들며 익힌다
그레이엄은 14~15세 청중에게 훗날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관심 있는 기술로 자기 프로젝트를 만들라고 권한다. 어떤 기술이 가장 가치 있어질지 예측하기보다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시간을 쓰는 편이 더 깊이 몰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분야를 정하지 못했다면 프로그래밍을 권하지만, 기술을 거기에 한정하지는 않는다. 용접, 옷 제작, 영상 제작처럼 무언가를 만드는 활동도 포함한다. 그가 강조하는 구분은 소비와 제작이다. 게임을 즐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보는 식이다.
수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게임을 만들다가 구현 방법을 모르는 기능을 만나면 스스로 해결책을 찾게 된다. 프로젝트가 진지하거나 사업처럼 보여야 할 필요도 없다. 그레이엄은 스티브 잡스가 십 대에 흥미로 배운 서예가 훗날 매킨토시의 글자와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감각으로 이어졌다는 사례를 든다.
만들다 보면 빠진 것이 보인다
그레이엄은 기술에 익숙해지면 기존 기술에서 빠진 기능이나 기술로 고칠 수 있는 불편이 눈에 들어온다고 설명한다. 잘 닫히지 않는 문을 본 목수가 걸리는 부분을 손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그의 사례에서 마크 저커버그는 하버드 전체 학생을 볼 수 있는 온라인 사진 명부가 없는 상황을 발견했다. 기숙사별 명부는 있었지만 대학 전체의 명부는 없었다. 저커버그는 학생이 사진을 올리고 정보를 모을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었고, 곧 수천 명의 사용자를 얻었다. 그레이엄이 강조하는 지점은 페이스북이 처음부터 회사가 아니라 프로젝트였다는 사실이다.
구글도 처음에는 회사를 세우려는 계획보다 검색 결과를 개선하려는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고 그는 설명한다. 당시 검색 엔진은 검색어가 들어 있는 페이지를 중요도에 따라 정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웹이 커지면서 결과를 일일이 살펴봐야 하는 불편도 커졌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어떤 페이지가 더 중요한지 가려 먼저 보여주려 했다.
친구가 실제로 원하는 것을 만든다
그레이엄에 따르면 젊은 창업자가 모르는 집단의 수요를 짐작해 제품을 만드는 것은 흔한 실수다. 자신과 친구들이 쓰고 싶어 하는 것을 만드는 편이 낫다는 주장이다. 이때 친구들이 의리로 써주는 것과, 서비스가 사라지면 아쉬워할 만큼 필요로 하는 것은 다르다.
그는 친구를 위한 제품이 창업 아이디어의 유일한 출처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의 수요를 알기 어려운 젊은 창업자에게 특히 좋은 출발점이라는 뜻이다. 처음부터 수익을 낼 방법이 뚜렷하지 않을 수도 있다.
공동창업자는 함께 일하며 찾는다
그레이엄은 창업자 두세 명으로 시작하는 구성을 권하며, 공동창업자의 능력과 협업이 잘 맞는지는 함께 프로젝트를 해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학교 성적을 중시하는 이유도 대학에서 공동창업자와 초기 직원을 만날 가능성 때문이다. 그는 구글 창업자들이 스탠퍼드에서 알게 된 뛰어난 사람들을 초기에 채용한 일을 사례로 든다.
이는 공동창업자를 반드시 대학에서 만나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레이엄은 트위치 창업자들이 일곱 살 때 만났고, 스트라이프의 패트릭과 존 콜리슨은 형제라는 예외도 제시한다. 그가 좋은 대학의 이점으로 꼽는 것은 학교 이름이나 수업 자체보다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레이엄의 조언은 두 가지로 모인다. 관심 있는 것을 직접 만들며 실력을 쌓고, 학교에서도 최선을 다해 함께 만들 사람을 만날 기회를 넓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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