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서클 공동창업자 겸 CEO 제러미 알레어는 USDC를 인터넷에서 달러를 저장하고 이동시키는 범용 수단으로 설명했다.
- 그는 AI 에이전트가 서로의 서비스와 결과물을 구매하려면 실시간 글로벌 결제, 소액 거래, 프로그램을 통한 계약 실행이 필요하다고 봤다.
- 서클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Arc는 USDC를 기본 결제 수단으로 쓰고, 금융기관의 운영 요건과 거래 확정성을 설계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 알레어는 주식과 국채의 토큰화가 진행 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AI 확산 속도와 그 경제적 효과는 불확실하다고 인정했다.
인터넷에서 쓰는 달러라는 출발점
알레어는 2013년 서클을 공동창업할 때 ‘인터넷에서 쓰는 달러의 프로토콜’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가치를 국경을 넘어 빠르게 옮기는 일과 프로그래밍 가능한 돈, 즉 소프트웨어가 정해진 조건에 따라 다룰 수 있는 돈이 핵심이었다. 당시에는 생성형 AI가 없었지만,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가 경제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설명이다.
그가 달러에 주목한 이유는 기존 경제가 달러 같은 주요 준비통화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상태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는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위험 부담을 줄일 방법에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그가 지향하는 것은 발행한 돈을 뒷받침하는 준비자산을 유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분지급준비 방식의 대출을 하지 않는 구조다. 이는 그가 제시한 금융 시스템 설계 방향이다.
알레어에 따르면 USDC의 준비자산은 주로 단기 미국 국채, 국채를 담보로 한 익일물 거래, 즉시 지급에 필요한 현금으로 구성된다. 그는 국채와 관련 포트폴리오의 평균 만기를 약 13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설명은 서클의 USDC에 관한 것이며, 모든 스테이블코인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뜻은 아니다.
한 수단으로 소액 구매부터 대규모 결제까지
알레어가 제시한 USDC의 사용 범위는 블록체인 게임 속 25센트짜리 디지털 물품 구매부터 수억 달러 규모의 거래 결제까지다. AI 에이전트가 다른 에이전트의 결과물에 20센트, 50센트 또는 1달러를 지불하는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가맹점, 송금업체, 금융회사와 Visa가 USDC를 이용하는 사례를 들었다.
진행자는 송금 마감 시간이나 주말에 구애받지 않고 자금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짚었다. 알레어는 여기에 개발자가 공개된 스마트 계약과 인터페이스에 연결해 글로벌 달러 결제 기능을 소프트웨어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을 더했다. 스마트 계약은 미리 정한 조건에 따라 거래를 실행하는 코드다.
AI 에이전트 경제가 요구하는 거래 단위
알레어는 사무직을 비롯한 여러 서비스 분야에서 AI 에이전트가 일을 수행하고, 서로 협력하며, 다른 에이전트의 전문 기능을 구매하는 일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뒷받침하려면 소프트웨어가 직접 거래 수단을 만들고, 서로 다른 지역의 시스템이 즉시 거래하며, 5센트나 10센트 수준의 결제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거래가 장차 수십억 또는 수조 건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제시했지만, 이는 현재 실현된 규모가 아니라 인프라에 대한 요구를 설명한 것이다.
그는 최근 블록체인에서 거래 비용이 낮아져 소액 거래의 실용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USDC의 거래량이 발행 규모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도 돈이 거래에 쓰이는 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Arc에서는 거래당 비용을 1페니의 100만분의 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알레어의 관심은 결제 자체에 그치지 않는다. 여러 모델에서 만들어진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려면 가치를 보관하고, 계약을 실행하며, 각자의 행위와 결과를 검증할 수 있는 공통 기반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블록체인의 공개 기록과 코드 실행 결과의 검증 가능성이 이런 협업에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rc가 금융기관을 위해 택한 설계
서클은 Arc를 가치를 저장·이동하고 복잡한 계약을 실행하는 ‘경제 운영체제’로 구상한다. 알레어에 따르면 Arc는 알려진 운영자들이 거래를 검증하는 구조를 택했다. 그는 검증자에 금융 인프라 기업과 대형 기술 기업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인터뷰 당시 명단은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설계의 목표로는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보안·규정 준수·가용성과 거래 확정성을 들었다. 거래 확정성은 처리된 거래가 뒤에 체인 재편으로 뒤집히지 않도록 하는 성질이다. 알레어는 Arc가 수백 밀리초 수준의 확정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또한 가격이 변동하는 별도 수수료 토큰 대신 USDC를 기본 토큰으로 사용해 기업이 비용을 달러 기준으로 이해하고 예산에 반영할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공개 네트워크의 상호운용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업 거래에 필요한 개인정보 보호와 규정 준수를 함께 다루려 한다고 했다. 다만 인터뷰에서 설명한 기능과 성능은 Arc에 관한 서클의 설계 방향 및 주장으로 읽어야 한다.
확장 기술과 자산 토큰화
에이전트가 많이 거래하는 환경에서는 처리량과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해진다. 알레어는 영지식 증명을 블록체인 밖에서 수행한 계산의 결과를 체인에서 검증하는 방법의 하나로 설명했다. 그는 관련 기술과 신뢰 실행 환경에 관한 연구가 확장성과 개인정보 보호에 유용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상의 토큰으로 나타내는 토큰화도 대담의 주요 주제였다. 알레어는 토큰화된 주식과 국채 상품의 사례로 서클의 USYC 등을 들었다. 주식의 기록 관리, 청산, 중개, 거래소에 이르는 여러 층에서 토큰화 작업이 진행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기존 자산을 옮겨 놓는 데서 더 나아가 소액 분할, 담보 대출, 자산의 새로운 결합 방식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예상되는 활용 방식이지 이미 보편화된 결과라는 주장은 아니다.
성장 전망에 남는 조건
알레어는 AI가 생산량을 크게 늘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확산 속도에는 관료적·법적 제약과 사람들의 위험 판단이 작용한다고 말했다. 2030년대 일부 지역에서 두 자릿수 GDP 성장률이 가능하다는 견해도 밝혔지만, 세계 전역에 고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GDP가 증가해도 그 이익이 자본에 집중되면 인간의 경제적 후생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이 대담에서 서클의 구상은 디지털 달러를 AI 에이전트의 결제와 계약 실행 기반으로 확장하는 데 모인다. 알레어는 필요한 기술이 성숙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에이전트 경제의 규모와 경제적 성과는 여전히 전망의 영역에 남겨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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