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킴벌 머스크는 Zip2의 인터넷 지도와 길 안내가 많은 이용자를 끌었지만, 당시에는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 테슬라에는 창업자가 아닌 초기 이사회 구성원으로 합류했다. 그가 주목한 사업 계획은 전기모터를 고가 스포츠카에 적용하는 것이었다.
  • 그는 모델 3의 가격을 낮춰 판매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회사가 한 해에 두세 차례 파산 직전까지 갔다고 말했다.
  • 스페이스X의 초기 발사 실패를 떠올리며, 자신은 개발팀이 아닌 가족으로서 곁에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첫 사업에서 배운 방향 수정

머스크는 대학 시절 주택 도장 사업을 운영하며 약 2년에 걸쳐 30명 규모의 팀을 꾸렸다고 말했다. 초반에는 판매가 부진했다. 관리자가 영업 현장에 동행해 잘못된 점 세 가지를 짚어준 뒤 판매가 달라졌고, 머스크는 이를 다른 사람에게 배우고 방향을 수정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깨달은 경험으로 설명했다.

그보다 앞서 은행에서 일할 때는 종이로 출력한 대량의 판매 자료를 연필과 계산기로 집계하는 업무를 맡았다. 그는 데이터 담당자의 도움을 받아 날짜와 지역 등을 입력하면 필요한 표를 만드는 Lotus 1-2-3 매크로를 작성했다. 수작업에 들던 시간을 크게 줄였지만, 동료들의 반응은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 경험이 금융업을 떠나려는 마음에 영향을 줬다고 회고했다.

Zip2: 쓰임새는 분명했지만 수익은 없었다

머스크와 형제 일론은 Zip2를 만들며 지도 데이터 회사에서 사용 허가를 받아 인터넷에 확대·축소할 수 있는 지도와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의 길 안내를 구현했다. 벡터 기반 지도는 고정된 그림 대신 데이터를 이용해 지도를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방식이다. 머스크에 따르면 당시 길 안내 결과가 나오기까지 60~120초가 걸리기도 했다.

그는 Zip2가 많이 이용됐고 언론사와도 일했지만 돈을 벌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인터넷과 검색 서비스의 사업 모델이 아직 자리 잡지 않은 시기였다는 설명이다. 인수 당시에도 감정은 복잡했다. 머스크의 설명에 따르면 인수자는 회사를 기존 검색 서비스와 결합하려 했고, 형제에게 지분 대신 현금을 지급했다. 그는 보상은 좋았지만 회사를 넘기는 경험은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테슬라: 스포츠카에서 모델 3까지

머스크는 테슬라의 첫 사업 계획을 읽고 초기 이사회 구성원으로 합류했다. 그는 당시 회사가 훗날 어떤 모습이 될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심을 끈 것은 전기모터의 성능을 저가 통근차가 아닌 고가 스포츠카에 먼저 담아 시장에 진입한다는 구상이었다. 다만 그때도 성공을 확신하지는 않았다.

확신이 커진 계기는 기존 자동차의 엔진을 전기 구동 장치로 바꾼 시험차를 직접 운전한 경험이었다. 이후 그는 테슬라에 결정적인 변화로 모델 3을 꼽았다.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 규모를 키울 수 있었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모델 3을 준비하던 한 해에 회사가 두세 차례 파산 직전까지 갔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며 개선하는 방식도 강조했다. 자율주행 기능에 관해서는 인터뷰 직후 당시 생산 중인 최신 모델 3을 시험할 예정이라며, 완성을 단일 시점으로 보기보다 계속 개선하는 과정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험 전의 기대와 견해이지, 해당 주행 결과에 대한 평가는 아니다.

스페이스X의 발사 실패를 곁에서 보다

스페이스X에 투자한 머스크는 태평양의 콰절레인 기지에서 초기 로켓 발사 실패를 지켜본 일을 떠올렸다. 어느 발사였는지는 자신도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자원이 무한하지 않아 발사마다 부담이 컸다고 설명하면서도, 자신은 개발팀 소속이 아니라 형제를 응원하러 현장에 있었다고 밝혔다.

실패 뒤 그는 현지에서 구한 재료로 큰 냄비의 음식을 만들어 사람들과 나눴다. 이 장면은 그가 로켓 개발에 기여했다는 사례가 아니라, 어려운 시기에 함께 식사한 기억으로 소개됐다.

Zip2의 이용량과 수익 사이의 간극, 테슬라의 시장 진입과 양산 부담, 스페이스X의 발사 실패는 머스크가 각 사업의 초기 단계를 설명하며 제시한 서로 다른 어려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