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폴 그레이엄은 뛰어난 성과에 타고난 능력, 연습,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본다.
  • 열심히 일하려면 남이 정해준 목표를 수행하는 단계를 넘어,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일을 찾아야 한다.
  • 일하는 시간의 한계는 일의 종류와 사람에 따라 다르며, 그 한계를 넘으면 결과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 어떤 일을 계속할지, 얼마나 깊이 파고들지 판단하는 과정 전반에 자기 자신에 대한 정직함이 필요하다.

재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레이엄은 어릴 때 뛰어난 사람이 큰 노력 없이 성과를 내는 것처럼 보였다고 회상한다. 그러나 그는 쉬워 보이는 성취 뒤에 오랜 연습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그의 관점에서 뛰어난 작업에는 타고난 능력, 연습,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

그는 빌 게이츠와 리오넬 메시를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사례로 든다. 작가 P. G. 우드하우스도 자신의 문장을 여러 차례 고쳐 썼다고 소개한다. 그레이엄은 타고난 능력의 크기를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에,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먼저 ‘진짜 일’을 알아봐야 한다

학교에서는 목표와 평가 기준이 대체로 외부에서 주어진다. 그레이엄이 이후에 배운 것은 그런 기준이 없을 때 스스로 일할 목표를 정하는 방법이었다. 그는 학교에서 접한 과목이 실제로 그 분야에서 하는 일과 크게 다를 수 있고, 어떤 활동은 겉으로만 일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수학자 G. H. 하디의 경험이 한 사례다. 하디는 어린 시절 수학을 시험과 장학금 경쟁의 수단으로 여겼지만, 대학에서 조르당의 책을 읽으며 수학이 무엇인지 새롭게 알게 됐다고 회고했다. 그레이엄은 어떤 일을 진심으로 하고 싶어지려면 먼저 그 일의 실제 모습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오래 일하는 것과 잘 일하는 것은 다르다

그레이엄에 따르면 하루 종일 일하는 방식은 모든 종류의 작업에 맞지 않는다. 일정 시간을 넘으면 결과의 질이 떨어지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경험한 어려운 글쓰기와 프로그래밍의 한계는 하루 약 5시간이었다. 반면 스타트업을 운영한 3년 동안에는 거의 계속 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상태가 더 오래 지속됐다면 가끔 휴가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한계를 찾으려면 작업의 질을 살피다가 그 선을 넘어보는 수밖에 없다고 그는 설명한다. 게으름을 알아차리는 만큼 과로로 성과가 나빠지는 순간도 알아차려야 한다. 일의 난도와 자신의 상태가 시간마다 달라지므로 이 판단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매 순간 자신을 억지로 밀어붙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레이엄은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장애물을 만났을 때 미루기 쉬웠지만, 일단 시작하면 계속할 이유가 생겼다고 말한다. 비아웹을 운영할 때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에세이를 쓸 때는 글에 남은 오류와 빠진 내용이 그를 움직였다.

쉬운 주변부보다 중요한 중심을 겨냥한다

그레이엄은 많은 문제에 어려운 핵심과 상대적으로 쉬운 주변부가 있다고 본다. 어떤 날에는 주변 작업밖에 할 수 없더라도, 멈추지 않는 범위에서 핵심에 가까운 일을 겨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기준은 하루의 작업뿐 아니라 평생 어떤 분야에서 일할지 결정할 때에도 적용된다.

다만 그가 말하는 중심은 사람들이 현재 중요하다고 합의한 주제와 같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해서도 안 된다. 자신의 능력, 새로운 접근법, 강한 흥미 덕분에 다른 사람보다 수월하게 풀 수 있는 야심 찬 문제가 있다면 그것 역시 좋은 선택일 수 있다.

흥미를 찾고 계속할지 판단한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을 때는 재능뿐 아니라 깊은 흥미도 살펴야 한다. 그레이엄은 흥미가 규율보다 더 강하게 사람을 일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흥미는 늦게 자라날 수 있고, 돈을 벌거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혼동하기도 쉽다. 돈을 목적으로 일하는 것 자체보다 자신의 동기를 모른 채 흥미를 잘못 판단하는 것이 문제라는 설명이다.

어떤 사람은 일찍 한 분야를 찾지만, 다른 사람은 여러 분야를 오가며 무엇을 할지 계속 판단해야 한다. 열심히 일해도 충분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분야를 바꿀지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첫날의 부진만으로 포기해서는 안 되며, 얼마나 시간을 더 들여야 하는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특히 남들이 거의 탐구하지 않은 분야에서는 좋은 결과가 무엇인지조차 분명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레이엄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그 일을 진정 흥미롭게 여기는지가 가장 유용한 판단 기준일 수 있다고 본다.

결론

그레이엄에게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시간을 무조건 늘리는 일이 아니다. 할 만한 일을 찾고,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며, 결과의 질을 해치지 않는 한도에서 노력하고, 그 판단을 계속 정직하게 고쳐 나가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