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진행자에 따르면 투자자 닉 슬립은 약 15년 동안 연평균 20%가 넘는 복리 수익을 거뒀으며, 운용 자산의 상당 부분을 코스트코·아마존·버크셔 해서웨이에 집중했다.
  • 슬립의 핵심 관점은 기업이 규모를 키워 얻은 비용 절감분을 고객과 나누는 공유 규모의 경제였다.
  • 진행자는 코스트코와 아마존이 고객 혜택을 늘릴수록 더 많은 고객을 모으는 구조에 주목했다. 제시된 절감액은 실제 실적이 아닌 설명용 가정이다.
  • 대담은 가격을 유지하며 품질을 높이는 전략과, 거래 당사자 사이에서 신뢰를 제공하는 인증 사업도 함께 살폈다.

실적표 밖의 고객 혜택을 보다

진행자의 설명에 따르면 닉 슬립은 기업의 현재 이익이나 주가수익비율만으로 장기 가치를 판단하지 않았다. 그가 주목한 것은 규모가 커지며 낮아진 비용 중 얼마를 고객에게 돌려주는가였다. 진행자는 이를 공유 규모의 경제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규모의 경제란 고객이 늘어날수록 고객 한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를 뜻한다.

코스트코는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얻은 이점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는 사례로 소개됐다. 진행자는 설명을 위해 연회비가 100달러이고 고객의 연간 장보기 비용 절감액이 1,000달러인 상황을 가정했다. 이 숫자는 코스트코 회원의 실제 평균 절감액으로 제시된 것이 아니다. 요점은 고객이 지불한 회비보다 큰 가치를 느끼면 회원이 늘고, 커진 규모가 다시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행자는 고객에게 돌아가는 이런 혜택이 손익계산서에 독립된 항목으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업이 얼마나 많은 가치를 고객에게 돌려주는지 별도로 추정하고, 그 규모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슬립 해석이다.

아마존 사례와 해석의 한계

진행자는 아마존도 오랫동안 이익을 끌어올리기보다 선택의 폭, 배송 속도, 가격에 재투자한 사례로 들었다. 고객 혜택이 커지면 이용자가 늘고, 더 큰 규모가 추가 투자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마존 프라임과 코스트코 회원제를 이런 구조에 맞는 수익 방식으로 봤지만, 회원제가 반드시 필요한 조건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진행자가 스페이스X에 같은 관점을 적용한 부분은 검증된 투자 분석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그는 AI와 대화하며 떠올린 예시라고 밝혔고, 자신도 이 분야를 배우는 단계라며 그 해석이 맞는지 단정하지 않았다.

같은 가격에서 품질을 높이는 전략

이 논의에 앞서 한 진행자는 케빈 라이언에게 미디어 회사를 만드는 조언을 들었던 당시의 메모를 소개했다. 그 메모에서 라이언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전략을 자동차 회사의 사례에 빗댔다. 월스트리트저널보다 낮은 비용으로 콘텐츠를 만들면서 시간이 갈수록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진행자는 자신이 적은 표현이 라이언의 정확한 발언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다른 진행자는 TCL TV도 비슷한 방향의 사례로 들었다. 초기에는 저렴한 대신 품질이 아쉽다고 느꼈지만, 시간이 흐르며 품질이 좋아졌다는 개인적 평가다. 두 사례를 잇는 논점은 비용이나 가격을 크게 올리지 않으면서 고객이 받는 품질을 높이는 방식에 있다.

한국의 가상 주문 앱과 해외 서비스 관찰

대담 초반에는 실제 음식이 오지 않는 가상 배달 앱이 소개됐다. 진행자가 시연한 앱에서는 음식과 배송 속도를 고르고 주문 과정을 따라갈 수 있지만 실제 배달은 이뤄지지 않는다. 쇼핑이나 배달에서 물건을 받기 전의 탐색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다만 진행자는 이런 서비스가 한국에서 실제로 얼마나 인기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인정했다.

진행자들은 아시아의 라이브 방송, 모바일 게임, 라이브 쇼핑을 살피며 다른 시장의 서비스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던 경험도 이야기했다. 한 진행자는 휴대전화 세로 화면으로 보는 짧은 연속극이 미국에서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그의 전망으로 제시됐다.

신뢰를 제공하는 사업: PSA

대담 후반에는 수집용 카드의 진품 여부와 상태를 판정하는 PSA가 등장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카드의 상태를 다르게 평가할 수 있고, 초판 여부나 진위도 거래의 쟁점이 된다. 진행자는 양쪽이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의 판정이 이런 거래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널리 인정받는 인증 결과가 카드 거래에 쓰일수록 수집가가 같은 인증 기관을 찾게 된다고 봤다. PSA의 미처리 카드가 약 1,400만 장이고 장당 평균 판정 비용을 30달러로 잡으면 대기 물량의 잠재 수수료는 약 4억 달러라는 계산도 제시했다. 이는 대기 물량에 가정한 단가를 곱한 값이지, 이미 체결된 주문이나 확정 매출을 뜻하지 않는다.

대담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기업의 가치를 현재 매출만이 아니라 고객이 얻는 혜택과 거래에 필요한 신뢰에서도 찾으려는 시각이다. 진행자들은 각 사례의 성과를 같은 기준으로 입증하기보다, 그런 가치가 어떻게 쌓일 수 있는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