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레이 달리오는 1982년 경제 전망이 빗나가 고객과 자신의 돈을 잃고 직원을 모두 해고한 경험을 투자 방식의 전환점으로 꼽았다.
- 그가 제시한 투자 원칙은 서로 연관성이 낮은 좋은 수익원 15개를 찾는 것이다. 그의 계산으로는 수익을 줄이지 않으면서 위험을 약 80% 낮출 수 있다.
- 달리오는 투자 판단을 내릴 때 같은 조건에서 과거에 그 판단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살피고, 그 결과를 의사결정 규칙으로 만들었다.
- 그는 사업에서도 실패를 돌아보는 습관과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사람들의 협업을 강조했다.
1982년의 실패가 바꾼 투자 방식
달리오는 1975년 브리지워터를 시작했다. 1981~1982년에는 부채가 많은 신흥국이 빚을 갚지 못해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1982년 8월 멕시코가 채무 불이행에 빠지자 그는 의회에서 경제 전망을 설명할 기회도 얻었다. 그러나 그가 예상한 경제적 재난은 일어나지 않았다. 달리오는 자신의 돈과 고객의 돈을 잃었고, 직원을 모두 해고했다.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아버지에게 4,000달러를 빌려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경험에서 확신을 견제할 겸손과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목표는 상승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하락 위험을 줄이는 것이었다.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이 강하게 검토하도록 한 것도 이때 바뀐 접근법의 일부였다.
왜 수익원 15개인가
달리오가 말한 투자의 핵심은 좋고 서로 연관성이 낮은 수익원 15개를 찾는 것이다. 여기서 연관성이 낮다는 것은 각 수익원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는 수익원 사이의 연관성과 분산 효과를 계산한 결과, 15개 정도를 확보하면 수익을 낮추지 않으면서 위험을 약 80% 줄이고 수익 대비 위험의 비율을 약 다섯 배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가 제시한 계산에 따른 설명이며, 아무 자산 15개를 모으면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투자자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로 계획의 부재를 들었다. 자신은 결정을 내릴 때마다 비슷한 조건에서 그 결정을 과거에 적용했다면 어떤 결과가 났을지 살폈다. 그렇게 확인한 기록을 바탕으로 규칙을 만들고 컴퓨터에 입력했다. 한 시장에서 발견한 조건이 다른 지역에도 나타나는지 찾고, 그렇게 얻은 판단들을 다시 서로 연관성이 낮게 묶는 방식이었다. 특정 시기에 규칙이 작동하지 않았다면 왜 그때는 달랐는지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패를 원칙으로 바꾸는 과정
달리오는 고통스러운 결과 자체보다 그 뒤의 성찰이 중요하다고 봤다. 실패를 현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려주는 문제로 받아들이고, 비슷한 상황이 다시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원칙을 적었다. 그는 생각이나 결정할 일이 생겼을 때 이를 기록했으며, 그렇게 쌓은 원칙을 시장과 다른 영역의 의사결정 시스템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실패를 겪었다는 사실만으로 발전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고통에 머무르지 않고 원인을 살펴야 다음 판단을 바꿀 수 있다. 달리오는 명상이 자신을 차분하게 하고 성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도 말했다. 이는 그가 설명한 개인적 경험이다.
서로 다른 사람과 일하는 이유
달리오는 자신의 성향과 약점을 파악하는 일이 협업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리지워터에서는 성격 검사를 활용했고,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이해하면 상대에게 짜증을 내는 대신 함께 일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채용에서는 이력서에 드러나는 기술보다 가치관과 능력을 먼저 본다는 견해도 밝혔다. 능력이 있다면 기술은 바꿔 배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에게 성공의 중요한 조건은 의미 있는 일과 관계, 실패에서 배우는 태도, 자신과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의 협업이었다.
기술의 가능성과 주식의 가격은 다르다
달리오는 새로운 기술이 투자 열풍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기술이 성공할 것이라는 판단과 관련 주식이 좋은 투자라는 판단은 다르다고 말했다. 주식 가격이 이미 너무 높을 수 있고 경쟁자가 등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산의 평가액이 커져도 실제 지출이나 채무 상환에는 현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빌린 돈으로 자산을 샀다가 금리가 오르면 상환을 위해 자산을 팔아야 할 수 있다. 이런 현금 수요가 거품을 꺼뜨리는 계기 중 하나라는 것이다. 달리오는 자신의 거품 지표가 인터뷰 당시 1929년과 2000년의 수준에 약 75%까지 다가갔다고 평가하면서도, 지표만으로 거품이 언제 꺼질지는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돈보다 먼저 정해야 할 목표
달리오는 사업이 어려웠을 때 필요한 생활비를 얼마나 오래 감당할 수 있는지 계산했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큰 집이나 정해진 액수의 재산보다 기본적인 생활과 원하는 일을 할 자유였다. 그는 돈 자체에는 고유한 목적이 없으므로 무엇을 위해 버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봤다.
대담의 끝에서 달리오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길에서 실수를 겪고 배우는 과정을 강조했다. 그가 투자와 사업 경험을 설명하며 거듭 돌아온 지점도 판단을 검증하고, 실패를 돌아보고, 함께 일할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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