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앤트로픽의 플랫폼 팀은 외부 개발자용 API와 내부 제품의 기반 시설을 함께 맡는다. 내부에는 제품 개발 속도를, 외부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클로드를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중시한다.
  • 팀은 플랫폼을 지식·실행·조정의 세 층으로 설명한다. 현재 관리형 에이전트는 실행을 돕고 있으며, 조정 계층의 ‘전략’은 앞으로 더 개발하려는 영역이다.
  • 자체 제품을 만들면서도 개발자가 도구와 실행 환경을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고객 사례에서는 여러 시스템의 문맥을 연결하고 에이전트끼리 연동하는 작업이 중요하게 나타났다.
  • 비용을 줄일 때는 작업의 난도에 따라 모델과 작업 방식을 달리하는 접근을 제안했다. 다만 앤트로픽이 구상하는 모델 선택 기능의 범위는 클로드 모델군 안이다.

내부와 외부가 함께 쓰는 플랫폼

앤트로픽의 플랫폼은 개발자가 클로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외부 API이자, 앤트로픽 자체 제품이 사용하는 내부 기반 시설이다. 담당자들은 내부 팀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도록 돕는 것과 외부 개발자가 필요한 제품을 만들 도구를 제공하는 것을 각각의 목표로 설명했다.

두 영역을 함께 운영하는 이유는 내부와 외부 개발자에게 가능한 한 같은 기본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모델 성능이 변하면서 적합한 제품 형태도 채팅에서 에이전트로 바뀌어 왔다고 이들은 본다. 따라서 앤트로픽만 제품 형태를 정하기보다 여러 개발자가 실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려 한다. 내부에서 먼저 시험하는 기능도 외부 고객에게 초기 접근을 열어 서로 다른 요구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지식에서 실행, 조정으로

플랫폼 팀은 기능을 세 층으로 나눴다. 지식 계층에는 모델을 호출하는 Messages API, 도구 사용 방식, 스킬과 메모리처럼 모델이 작업에 필요한 정보를 다루는 수단이 있다. 실행 계층은 답변을 생성하는 데서 나아가 파일을 수정하거나 여러 시스템에서 일을 처리하도록 돕는다. 여기에는 실행 환경인 샌드박스, 중단한 세션을 다시 시작하기 위한 기록 보관, 모델과 도구의 작업 흐름을 관리하는 ‘하네스’가 필요하다.

담당자들은 약 1년 전만 해도 플랫폼이 주로 상태를 보관하지 않는 Messages API에 가까웠다고 회고했다. 고객과 내부 팀이 장시간 실행하는 에이전트를 만들며 같은 기반 시설 문제를 반복해서 풀자, 일부를 묶어 제공하기 시작했다. Claude 관리형 에이전트가 그 사례다. 낮은 수준에서 직접 조정하려는 AI 스타트업은 기본 도구를 선호하는 반면, 에이전트 기반 시설이 주력 분야가 아닌 기업은 묶음 기능을 더 찾는다는 설명이다.

그 위의 조정 계층은 아직 발전 중인 구상이다. 모든 모델 사용량을 같은 일에 쓰지 않고, 일부는 실행에, 일부는 이전 결과 검토나 조언·평가에 배분하는 ‘전략’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담당자들은 플랫폼의 무게중심이 지식에서 실행으로, 다시 조정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체 제품과 외부 생태계의 접점

앤트로픽은 기본 도구를 공개하고 다른 개발자의 제품이 자사 제품과 연결될 길도 만들려 한다. 대화에서는 MCP 규격에 기반한 커넥터와 스킬이 시스템 간 연동 수단으로 언급됐다. 담당자들은 에이전트가 다른 회사의 에이전트를 호출하는 구조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사이버 보안이나 사기 방지처럼 여러 사업자가 함께 다뤄야 하는 문제에는 안전 관련 협력 기준도 필요하다고 봤지만, 이 부분은 아직 방법을 찾는 단계라고 했다.

실행 환경을 반드시 앤트로픽이 운영해야 한다고 보지도 않는다. 담당자들은 자체 호스팅 샌드박스와 방화벽 뒤의 MCP 서버에 연결하는 기능을 사례로 들며, 외부 기반 시설을 연결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와 안정적인 에이전트 구성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체 제품을 만드는 기준은 두 갈래다. 하나는 AI에 맞는 새 사용 방식을 실험해 보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반복 사용이 이어지는 시장이나 특정 업무의 수요를 살피는 것이다. 코딩은 한 번의 결과가 다음 작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로 제시됐다. 금융 분야에서는 개발자가 API로 직접 구축하거나 관리형 에이전트를 쓰거나 기존 제품에 연결되는 기능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다루는 문맥과 연결 문제

담당자들이 주목한 고객 작업은 화면의 형태보다 문맥을 모으고 시스템을 연결하는 방식에 가깝다. 어떤 기업은 여러 곳에 흩어진 정보의 접근 권한을 마련해 에이전트에 전달하고, 다른 기업은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이나 후선 업무 전체에 맞춘 구성을 만든다고 했다. API조차 없는 오래된 시스템을 쓰는 의료 기업에서는 컴퓨터 사용 기능으로 작업을 자동화하려는 시도도 언급됐다.

서로 다른 모델과 플랫폼에서 만든 에이전트를 함께 쓰는 고객 사례도 나왔다. 이 고객은 한 에이전트를 MCP 서버를 통해 다른 에이전트가 호출하도록 구성했고, 담당자들은 함께 시험한 결과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모든 에이전트를 하나의 제품 안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가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네스 설계와 비용의 경계

하네스는 모델 호출과 도구 사용을 이어 주는 실행 구조를 뜻한다. 담당자들은 프롬프트 캐싱, 오래된 도구 호출을 문맥에서 정리하는 일, 평가 체계가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모델이 지시를 더 잘 따르게 되면서 세세한 이동 경로를 강제하는 장치의 비중은 줄 수 있지만, 장시간 실행과 작업별 전략은 더 중요해진다는 견해다.

그렇다고 모든 작업에 같은 하네스가 맞는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법률·금융처럼 오류의 결과가 큰 분야에서는 실행 결과를 검증하고 오류를 처리하는 방식이 제품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봤다. 관리형 에이전트에서도 개발자가 도구, 스킬, 시스템 프롬프트, MCP 서버를 정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결과와 예산만 주면 실행되는 형태는 현재 제공 기능이 아니라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비용 관리에서는 사용량을 일률적으로 막기보다 작업 난도를 판단해 적절한 모델에 보내는 방식을 제안했다. 어려운 작업에는 성능이 높은 모델을, 쉬운 작업에는 비용이 낮은 모델을 쓰는 구상이다. 다만 담당자들은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구상하는 모델 선택을 클로드 모델군 안으로 한정했다. 또한 하네스가 사용하는 모델군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결국 이 대담에서 앤트로픽이 제시한 방향은 기본 도구와 연결 수단을 제공하면서, 에이전트의 실행과 역할 배분을 더 쉽게 만드는 것이다. 조정 계층의 전략은 고객이 실제 작업에서 결과와 비용을 시험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려는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