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개리 탄은 Y Combinator(YC)가 배치 첫 주에 선발된 창업자들을 3일간 한자리에 모으는 이유로 창업자 사이의 관계 형성을 꼽았다.
  • 각 회사는 첫날 30~60초 동안 자신이 하는 일을 소개한다. 탄은 이 자리에 잠재 고객이 될 다른 창업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 탄은 창업자가 성공에 대한 확신을 유지하면서도 현재의 문제를 정확히 볼 수 있어야 하며, 그러려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동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제품이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을 찾는 과정에서는 공개된 창업 지식뿐 아니라 서로의 경험과 인맥을 연결해 주는 관계가 도움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첫날 밤, 서로의 회사를 알리는 시간

탄에 따르면 YC는 이번 배치에 회사를 시작하려는 600명 넘는 사람을 선발했다. 참가자들은 페어몬트 소노마에서 3일을 함께 보내며 서로를 알아간다. 첫날 저녁에는 한 그룹의 60~70개 회사가 각각 무대에 올라 30~60초씩 회사를 소개한다.

탄은 이를 창업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하는 자리로 본다. 다른 참가자가 곧 고객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AI 도구나 기업용 소프트웨어 판매를 돕는 도구를 만드는 회사라면, 같은 자리에 있는 창업자들이 제품을 써볼 잠재 고객이라는 설명이다.

확신과 현실 인식을 함께 유지하기

탄은 창업자가 투자자 앞이나 직원 전체 회의에서는 늘 확신을 보여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역할에서 벗어나 현재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공간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는 동시에, 목표까지 얼마나 멀리 있는지와 무엇이 고장 났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3일 모임은 창업자들이 그런 대화를 나눌 기회로 마련됐다.

모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호흡, 명상 시간도 있었다. 탄은 창업자가 컴퓨터 앞에서 논리만 밀어붙이는 방식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의 상태와 접근 방식을 살피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방법론과 동료의 경험

탄이 말하는 ‘아이디어 미로’는 창업자가 제품을 만들고 시장을 찾으며 여러 선택을 거치는 과정이다. 제품·시장 적합성은 제품이 실제 문제를 해결해 시장의 수요를 얻은 상태를 뜻한다. 탄은 그 과정의 방법을 다룬 자료는 공개돼 있어도, 실제 선택을 헤쳐 나갈 때는 동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가 든 사례는 구체적이다. 한 창업자가 시도한 방식을 다른 창업자에게 전하거나, 특정 시장에 팔려는 팀을 그 시장을 아는 사람에게 연결할 수 있다. YC의 가치는 공개 자료만이 아니라 이런 대화와 연결에서 나온다는 것이 탄의 견해다.

신뢰를 쌓는 대화와 경험자의 조언

참가자들은 사전에 정해진 발표만 듣지 않는다. 각자가 제안한 주제로 대화를 여는 비정형 세션도 진행한다. 탄은 일 이야기를 넘어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YC 동료에게 사업의 민감한 정보까지 맡길 수 있었던 자신의 경험을 들며 신뢰를 강조했다. 또한 창업자들이 일상적으로 쓰이는 제품을 직접 만든 사람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YC 내부 소셜 네트워크인 북페이스에 대해서는 약 1만 2,000명의 동문 중 3분의 1가량이 매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탄에게 첫 주의 모임은 배치의 시작이자, 창업자들이 문제를 솔직히 공유하고 서로의 경험을 빌릴 관계를 만드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