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앤절라 더크워스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릿》에 이어, 노력이 놓이는 환경도 성취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 AI 스타트업 코액티브의 최고경영자 코디 콜먼은 자신의 성장을 도운 곳으로 옮겨 다닌 사례로 소개된다. 더크워스는 누구나 그처럼 큰 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인정한다.
- 더크워스는 원격근무에서 동료와의 우연한 만남과 비공식적인 배움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모든 회사가 주 5일 출근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 드라살 고교 풋볼팀의 약속 카드는 동료끼리 목표를 확인하는 문화를 보여준다. 더크워스는 높은 기대와 상호 지원을 함께 갖춘 조직 문화에 주목한다.
노력은 어디에서 더 큰 성과를 내는가
더크워스는 새 책 《Situated》를 《그릿》의 수정이 아니라 완성으로 본다. 《그릿》이 타고난 재능에 못지않게 노력의 중요성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그 노력이 놓인 바깥 조건을 살핀다. 마음가짐과 목표, 습관 같은 개인의 내적 요소는 여전히 중요하다. 다만 같은 노력도 어떤 사람과 함께하고 어떤 조직과 장소에 있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진행자 제프 버먼은 공공변호인으로 일할 때 만난 청소년의 이야기를 덧붙인다. 서류에는 지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류돼 있었지만, 권리에 관한 설명을 듣던 그는 보스턴 차 사건을 떠올리며 그 의미를 연결했다. 버먼은 그를 알아가면서 처음 받은 분류와 달리 영리한 청소년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자신이 자란 집과 학교의 환경을 돌아보며, 가까운 곳에서 자랐어도 출생과 성장 조건이 크게 달랐다고 말했다.
코디 콜먼의 이동과 작은 변화의 가능성
더크워스가 소개한 코디 콜먼은 2013년 MIT의 컴퓨터과학·전기공학 졸업을 앞두고 그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후 구글 인턴십을 거쳐 스탠퍼드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담 당시 산호세에 있는 AI 스타트업 코액티브의 최고경영자였다. 더크워스는 그를 끈기의 사례이면서, 자신의 노력이 더 잘 발휘될 환경을 찾아간 사례로 해석한다.
하지만 거주지나 직장을 곧바로 바꾸기는 어렵다. 더크워스는 큰 결정을 당장 내릴 수 없다면 주변에서 바꿀 수 있는 작은 조건부터 살피자고 말한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사람을 고르거나, 어떤 행동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의 위치를 바꾸는 일이 그 예다. 상황 변화에 맞춰 방향을 조정할 여지도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함께 있는 장소가 만드는 만남
대담에서는 인재와 활동이 한곳에 모이면서 생기는 효과를 뜻하는 집적도 다뤘다. 더크워스는 펜실베이니아대 치과의 대기 공간에서 애덤 그랜트, 케이티 밀크먼과 만나 첫 공동 연구를 구상한 경험을 들었다. 같은 곳에 있었기에 짧은 대기 시간을 협업의 기회로 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원격근무에도 장점이 있다고 인정한다. 다만 같은 도시나 방에 있을 때 생기는 우연한 만남과, 함께 모여 비공식적으로 생각을 발전시키는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이 모든 팀에 상시 출근을 요구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더크워스는 원격근무를 하더라도 사람들이 물리적으로 모일 시간을 의도적으로 마련하고, 그 안에 자유롭게 대화할 여유를 두는 방식을 제안한다.
원격근무의 고립을 개인에게만 맡길 수 있는가
원격으로만 일해 온 제작자 마샤 마쿠티니나는 침실에서 근무하며 하루가 끝나면 고립감과 피로를 동시에 느낀다고 말했다. 더크워스는 그의 사정을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전제에서 두 가지를 제안했다. 집 밖의 작업 공간을 이용하거나 옷을 갈아입어 일의 시작과 끝을 구분하고, 동료가 있는 도시를 방문해 함께 일하고 식사하는 것이다.
버먼은 조직 책임자에게도 역할이 있다고 봤다. 공유 사무실 이용을 허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며, 직원이 집 밖에서 동료와 함께 일하기 쉽게 만드는 지원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더크워스는 원격으로 전환하기 쉬운 직업군과 현장 근무가 필요한 직업군의 안녕감을 비교한 연구를 언급하며 전자의 상태가 더 나빴다고 설명했다. 대담에서는 이 비교만으로 원격근무가 그 차이를 일으켰다고 단정하지 않았다.
약속 카드로 만든 동료 간 책임
더크워스는 드라살 고교 풋볼팀의 문화를 소개했다. 선수는 작은 카드에 다음 주 목표를 쓰고 특정 동료에게 그 목표를 지키겠다고 약속한 뒤 카드를 교환한다. 동료는 훈련과 경기에서 그 약속을 지켜보고, 다음 주 팀 앞에서 목표와 결과를 읽는다. 더크워스는 이 의식에서 선수들이 부정적인 평가까지 받아들이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봤다고 말했다.
그의 해석에 따르면 이 방식의 중심은 감독의 지시보다 동료에 대한 책임이다. 버먼이 언급한 팀의 151경기 연승은 대담의 배경이지만, 대화가 약속 카드 하나를 연승의 원인으로 입증한 것은 아니다. 더크워스는 높은 기준을 요구하면서도 서로를 지지하는 관계와 정기적인 의식이 함께 작동하는 문화에 주목했다.
AI가 노동시간을 줄인다면
버먼은 AI 덕분에 생산량을 유지하거나 늘리면서 주 4일 또는 주 3일만 일할 수 있게 된다는 낙관적인 가정을 제시했다. 더크워스는 그런 상황이 실제로 온다면 늘어난 시간을 잠깐의 오락으로만 채우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그가 말하는 일은 반드시 유급 노동이 아니다. 글을 더 잘 쓰거나 팟캐스트를 시작하고, 자선 활동을 꾸리는 것처럼 스스로 의미를 두는 목표를 향한 활동도 포함한다.
이 대담의 결론은 개인의 의지를 버리자는 데 있지 않다. 더크워스는 노력과 목표를 유지하되, 그 노력이 쓰이는 장소와 관계, 일상의 구조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한다. 바꿀 수 있는 범위는 사람마다 다르며, 변화는 작은 조정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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