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뉴럴링크의 첫 제품 텔레파시(Telepathy)는 몸을 움직여 컴퓨터를 조작하기 어려운 사람이 뇌 신호로 커서 등을 제어하도록 설계됐다. 영상에 등장한 참가자들은 컴퓨터 조작과 의사소통에서 얻은 변화를 직접 설명했다.
  • DJ 서는 이식 장치뿐 아니라 수술 로봇, 제조 시설, 배포 체계까지 처음부터 규모 확대를 염두에 두고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 시각 복원을 목표로 하는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는 운동 기능 보조 제품과 작동 방식이 다르다. 서의 설명 당시 사람에게 적용하려는 차세대 버전은 전임상 시험 단계였다.
  • 서는 AI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의 장기적 결합을 전망하면서도, 현재 시스템은 신경 신호에서 읽어낸 의도를 키보드·마우스 조작이나 언어로 바꾸는 수준이라고 구분했다.
  • 제품 확대에는 생물학적 난제와 규제·지불 체계가 걸려 있다. 건강한 사람을 위한 비의료적 사용으로 언제 넘어갈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컴퓨터 조작에서 시작한 기능 복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는 뇌에서 읽은 신호를 컴퓨터 조작 등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서는 뉴럴링크의 출발점에 인간의 정보 입출력 속도와 AI의 능력 사이의 간극을 줄이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의 제품은 그 장기 목표보다 잃어버린 기능을 되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영상에서 텔레파시 사용자는 생각만으로 화면의 커서를 움직인 경험을 전했다. 이식 전에는 말을 할 수 없고 사지를 움직일 수 없었다는 참가자는 이후 생각으로 컴퓨터를 제어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상은 뇌 이식 장치로 보조 로봇 팔을 움직이는 작업과, 말을 잃어가는 ALS 환자의 의사소통을 돕는 장면도 소개했다. 이는 영상 속 참가자들의 경험과 개발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진행자는 참가자가 20명이 넘는다고 언급했고, 서도 뒤이어 약 20명의 참가자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이야기했다. 서는 참가자가 처음으로 디지털 기기를 제어하는 순간뿐 아니라 그 곁에서 돌보는 가족의 역할도 강조했다.

장치 밖에 있는 제조·수술 체계

서는 뉴럴링크가 창업 초기부터 이식 장치 하나에 그치지 않고 수술, 배포, 제조에 필요한 기반을 함께 구상했다고 말했다. 장치 설계부터 제작과 적용까지 내부에서 연결하면 개선 주기를 빠르게 돌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술 로봇 역시 그 체계의 일부다.

그가 제시한 목표는 장기적으로 수술을 널리 제공할 수 있는 규모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 달성한 보급 규모가 아니라 개발 방향이다. 서는 물리적 제품에는 제작 과정에서 배워야 할 어려움이 있고, 필요한 팀과 시설을 갖추는 데 시간이 든다고 덧붙였다.

블라인드사이트는 다른 방식으로 시각을 겨냥한다

블라인드사이트는 눈이나 시신경의 질환 등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은 사람을 대상으로 구상한 제품이다. 서의 설명에 따르면 외부 카메라가 장면을 포착하고, 후두부의 시각피질을 전기적으로 자극해 빛을 보는 듯한 감각인 광시(phosphene)를 만드는 방식이다. 그는 전극이 많아질수록 표현할 수 있는 점, 즉 픽셀이 늘어나는 것으로 설명했다.

영상은 시각 복원을 다음 제품의 목표로 소개했지만, 서는 사람에게 적용하려는 차세대 버전이 당시 전임상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영상의 목표와 실제 적용 단계는 구분해야 한다.

AI와 신경 데이터가 만나는 지점

서는 먼 미래에는 AI가 뇌의 사고를 돕는 추가 층처럼 작동하고, 개념을 더 풍부하게 주고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이를 현재의 성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현재 시스템은 신경 신호에서 의도를 읽어 기존의 키보드·마우스 조작이나 언어로 변환한다고 설명했다.

보다 가까운 연구 대상으로는 신경 데이터로 언어 모델이나 트랜스포머 모델을 조정하는 작업을 들었다. 약 20명의 참가자에게서 얻은 데이터로 흥미로운 패턴을 관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만 학습에 쓸 데이터에서 사람의 실제 의도를 어떻게 확인하고 표시할지는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데이터의 양과 질을 높이는 일도 물리적 장치와 적용 규모에 달려 있다.

제품 확대와 비의료적 사용의 조건

서는 한 영역에서 시작하되 장치를 다른 뇌 영역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을 설명했다. 운동 기능과 시각처럼 대상은 달라도 각 영역에만 맞는 별도 시스템을 반복해서 만들지 않으려는 것이다. 제품을 넓혀 가는 시점은 전임상·임상 자료의 축적과 첫 제품의 안전성 근거, 승인 절차를 고려해 정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우선순위는 잃은 기능의 복원이다. 서는 이식이 수술을 동반하는 의료 행위인 만큼 기대할 수 있는 이익과 위험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사람이 기능 확장을 위해 수술을 택할 만큼 이익이 커지고 위험이 낮아지는 시점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뉴럴링크가 제시한 장기 구상과 현재의 제품 단계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 이번 대담에서 서가 구체적으로 설명한 과제는 기능 복원 사례를 바탕으로 장치·수술·제조를 확대하고, 새 제품의 임상 근거와 신경 데이터 활용 방법을 쌓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