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소설 《더 베일》은 가족이 만든 AI 판타지 세계로 1,000만 달러 투자를 얻으려는 13세 소년의 이야기다. 투자는 작품 속 경쟁의 목표이며, 성사된 계약이 아니다.
  • 주인공의 가족은 여덟 번의 창업 시도에 실패했다. 이들은 거듭된 좌절을 농담으로 부르지만, 실패는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과 맞닿아 있다.
  • 저자 애비게일은 AI가 만든 세계를 소재로 10여 년 전에 원고를 썼다. 최근에는 챗봇처럼 독자에게 익숙해진 용어를 설명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자는 창작자의 가치관이 기술에 반영된다고 본다. 진행자는 좋은 아이디어를 지키고 공로를 인정받는 일도 창업자의 과제로 짚었다.

가족이 만든 세계에 걸린 투자 경쟁

《더 베일》의 주인공 브랜 리는 실리콘밸리에 사는 13세 해커이자 코더다. 발명가인 그의 가족은 이야기의 시작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 가족에게 남은 것은 10년 동안 함께 만들어 온, AI가 생성한 가상 판타지 세계 ‘베일’이다. 브랜은 가족을 경제적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이 세계를 경쟁에 출품하고 1,000만 달러 투자를 얻으려 한다.

리 가족은 앞서 여덟 번의 창업 시도에 실패했다. 저자에 따르면, 세상에 내놓은 발명품마다 이미 누군가 만들었고 자신들은 늦었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가족은 이 실패들에 별명을 붙여 웃어넘기려 하지만, 여덟 번은 감당하기 버거운 횟수다. 저자는 그 별명이 소설 속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잇는 장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창업의 결과가 가족에게 남는 방식

진행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설의 가족과 연결했다. 그의 아버지는 창업을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또 1980년대에 상장한 위성 관련 스타트업에서 일했으나 회사 주식을 사지 않아 상장에 따른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진행자는 당시 지분을 샀다면 자신과 형제가 더 넓은 집에서 자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실제로 얻은 수익이 아니라 그가 돌아본 가능성이다.

소설이 다루는 상처에는 아이디어의 공로도 있다. 저자는 직장 생활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그 성과를 인정받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아이디어를 가져가 추진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진행자 역시 승진에서 누락된 경험과 그때 자신의 공로를 더 잘 주장하지 못했다는 후회를 털어놓았다.

10여 년 전 쓴 AI 세계

저자는 《더 베일》을 10여 년 전 문예창작 석사 과정의 작품으로 썼다. 당시에는 AI가 생성하는 세계를 다룬 이야기를 출간하기에 이르다는 판단으로 원고를 보류했다. 저자에 따르면, 지금 원고를 내놓으면서 기술 자체를 크게 바꿀 필요는 없었다. 달라진 것은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용어다. 작품 속에서 브랜이 ‘노미는 챗봇보다 훨씬 많은 존재’라고 설명하는 대목처럼, 이제 ‘챗봇’이라는 말을 복잡한 기술을 소개하는 출발점으로 쓸 수 있게 됐다.

저자는 베일이 리 가족이 넣어 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자란다고 설명했다. 가족은 마법 붓 이야기와 그림 형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이야기 등을 베일에 제공한다. 베일은 그 이야기들에서 재료를 얻어 변화한다. 소설 속 AI의 성장은 가족이 어떤 이야기를 고르는지와 이어져 있다.

만드는 사람의 가치관

저자는 소설의 중심 생각을 윤리적인 사람이 윤리적인 기술을 만든다는 주장으로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베일은 강력한 창작물이지만, 리 가족이 애정과 배려, 포용을 담아 만들었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작동한다. 진행자는 이를 창업팀의 채용 기준과 연결했다. 일관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일하면 판단할 때마다 방향을 다시 의심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견해다.

《더 베일》은 투자 경쟁을 향해 달리는 소년의 이야기 안에 실패가 가족에게 남기는 결과, 아이디어의 공로, AI를 만드는 사람의 책임을 함께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