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한 개발자는 약 9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제작이 소프트웨어 개발보다 100배쯤 어렵다고 평가했다.
  • 투자자 시연 두 시간 전 시제품이 타버린 뒤에는 같은 로봇을 두 대 만들어 고장에 대비했다.
  • 다른 개발 과정에서는 약 167개의 3D 프린팅 시제품을 만들었고, 당시 로봇 한 대를 조립하는 데 약 2주가 걸렸다.
  • 새 기능 ‘Magic Q’는 예상보다 빠른 3개월 반 만에 완성됐지만, 정해진 출시일을 맞추기까지 밤샘 작업이 이어졌다.

출시 목표와 실제 개발 사이

한 개발자는 약 9년간 로봇을 만든 경험을 돌아보며, 로봇 제작이 소프트웨어 개발보다 100배쯤 어렵다고 말했다. 제품을 작동시키기 위해 여러 해 동안 씨름했다는 설명도 나왔다. 한때 사무실 와이파이 비밀번호에는 ‘2020년에 로봇을 출시한다’는 목표가 담겨 있었지만, 그해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시연 직전에 타버린 로봇

초기 시제품 가운데 흰색 로봇 ‘Jupiter’는 시연을 위해 만든 첫 시제품이었다. 그러나 엔젤 투자자가 방문하기 두 시간 전, 로봇과 모터가 타버렸다. 이후 팀은 검은색 시제품 두 대를 똑같이 만들어 ‘Batman’과 ‘Robin’이라고 불렀다. 한 대가 고장 나면 다른 한 대로 시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생산 현장에서 다시 만든 시험실

초기 생산 과정에서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인턴이 만든 로봇 시험용 소음실은 한동안 작동했지만, 본격적인 생산 라인을 가동하기 직전 열 때문에 무거운 고무 매트가 떨어져 내부 설비가 망가졌다. 팀은 시험실을 다시 만들어야 했다. 개발자는 동료 Jose와 함께 자재 매장에 가서 목재를 사 와 가벽을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반복 제작으로 찾은 설계

또 다른 제작 과정에서는 약 167개의 3D 프린팅 시제품이 만들어졌다. 팀은 전선을 자르고 피복을 벗기고 단자를 압착하는 일부터 부품 출력까지 직접 했다. 약 35대의 3D 프린터가 있는 방에서 로봇 부품을 출력한 뒤 손으로 떼어냈다. 당시에는 밤낮으로 작업해도 시제품 한 대를 만드는 데 약 2주가 걸렸고, 완성품도 잘 작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개발자는 처음부터 정답을 알기보다 맞지 않는 설계를 하나씩 걷어내며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정해진 날짜에 내놓은 Magic Q

한 개발자는 로봇 청소기가 방 저편을 청소하는 동안 자기 개 Astro의 털이 눈앞에 남아 있는 모습을 보고, 청소할 곳을 가리키며 지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생각에서 출발한 기능이 ‘Magic Q’다. 팀은 개발에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3개월 반 만에 완성했다. 8월 13일이라는 출시일을 정한 뒤 새벽 6시까지 이어지는 작업도 겪었다. 개발자는 정해진 날짜에 기능을 출시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 경험담에는 시제품 고장, 생산 설비 복구, 반복 제작, 출시 일정이 모두 등장한다. 개발자들이 설명한 진전은 한 번에 설계를 맞힌 결과가 아니라, 작동하지 않는 부분을 확인하고 고쳐 나간 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