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캔바 CEO가 제시한 성장률 전망은 연초 약 30%에서 연말 약 20%로 낮아졌다. CEO는 AI 기능 제공 비용을 이유 중 하나로 들었지만, 대담 참가자들은 비용과 제품 경쟁력을 별개 문제로 봤다.
  • 제프 딘의 구글 퇴사는 AI 연구 인재가 대기업의 사업 우선순위와 독립적인 연구 사이에서 내리는 선택으로 해석됐다. 대담은 그의 동기를 확정하지 않았다.
  • 머스크의 테라팹 구상은 반도체 공급 제약을 직접 해결하려는 시도로 논의됐다. 규모만큼 자본 지출과 실행 위험도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 레볼루트 CEO 보상안은 아직 시행된 계약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대담의 핵심 쟁점은 기업가치 상승만으로 막대한 지분 보상을 정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캔바의 비용 문제와 제품 문제

대담에 따르면 캔바의 지난해 매출은 약 30억 달러였다. 연초 약 30%였던 성장률은 CEO 멜러니 퍼킨스가 연말 약 20%를 전망하면서 낮아졌다. 퍼킨스는 AI 기능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이 성장 둔화의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 참가자는 캔바가 비용을 더 감수했다면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었으리라는 함의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참가자들이 더 크게 본 문제는 AI가 기존 제품의 기능이 될지, 기존 제품을 대신할지였다. 한 참가자는 자신이 쓰는 에이전트로 광고 소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캔바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개인 사용 사례다. 다른 참가자는 기업 고객이 여러 사람의 작업 과정을 관리하는 피그마와 전단이나 초대장을 만드는 데 쓰이는 캔바의 노출 정도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이미지 모델로 AI 제공 비용을 낮추더라도 이용자가 작업을 시작하는 곳이 범용 AI 서비스로 옮겨가면 과제는 남는다. 반대로 여러 모델을 묶고 복잡한 영상 제작 과정을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별도의 자리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어느 쪽이 우세할지는 대담에서 결론 내리지 않았다.

기존 소프트웨어의 AI 전환은 제각각이다

참가자들은 AI 수요가 늘어 기존 상품을 더 많이 팔 수 있는 인프라 기업과 제품 자체를 바꿔야 하는 기업을 구분했다. 데이터독 같은 인프라 업체에는 기존 사업의 수요 확대가 핵심인 반면, 캔바에는 이용자가 새 방식으로 결과물을 만드는 상황에 맞춰 제품을 바꿔야 하는 과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환 사례로는 인터콤, 리플릿, 팔란티어가 거론됐다. 특히 팔란티어에 대해서는 고객 현장에 인력을 투입해 변화를 실행해 온 방식과 성과에 연동한 계약이 AI 도입에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참가자들은 이런 역량을 갖추는 일이 쉽지 않으며, 기존 사업을 운영하면서 방향을 바꾸는 부담도 크다고 봤다. 캔바의 미래 가치에 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제시된 평가액은 참가자의 추정일 뿐 거래 가격은 아니다.

구글의 인재 이탈을 둘러싼 두 해석

대담은 제프 딘이 27년 만에 구글을 떠나고 동료 연구자들이 함께 움직인 소식, 데미스 허사비스의 역할 변화에 관한 소식을 다뤘다. 한 참가자는 구글이 클라우드용 컴퓨팅 자원과 소비자·코딩 모델에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어 과학적 발견에 집중하려는 연구자와 목표가 달라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른 참가자는 딘이 구글 안에서도 충분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 설명에 이견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최상위 AI 연구 인재를 잃는 일이 구글에 중요하다는 데는 동의했다. 다만 이탈의 원인과 사업상 결과는 단정하지 않았다. 초기 AI 기업의 채용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가 최첨단 모델을 처음부터 만들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존 모델을 활용하는 기업이라면 사용자 경험, 도입 방식, 특정 분야의 데이터에서 강점을 갖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일부 기업은 핵심 연구·개발 인력에게 일반 직원과 크게 다른 보상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팀 내부에도 부담을 준다고 했다.

데이터센터와 테라팹의 실행 조건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지역 반발에 대해 참가자들의 전망은 달랐다. 반대를 허용하는 움직임이 구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고, 전력과 용수가 있으며 시설을 원하는 지역도 충분히 나올 것이라는 반론이 있었다.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 이익과 전기요금 영향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당장의 실무 제약으로 데이터센터 반대뿐 아니라 전력과 컴퓨팅 자원의 확보를 꼽았다.

머스크의 테라팹 구상은 TSMC를 통한 공급을 기다리는 대신 자체 반도체 생산 능력을 갖추려는 시도로 소개됐다. 진행자는 168억 달러 규모를 언급했다. 참가자들은 공급망 제약이 머스크의 사업 계획을 방해할 수 있다는 판단을 이해하면서도, 공장과 이를 뒷받침할 설비를 함께 구축하는 구상은 매우 큰 자본 투입을 요구한다고 봤다. AI 관련 지출이 둔화하면 이런 대규모 계획이 특히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레볼루트 보상안은 무엇에 보상하는가

대담에서 소개된 레볼루트 CEO의 보상안은 기업가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 지분이 늘어나는 구상이다. 참가자는 보도된 내용이 아직 시행된 것은 아니라고 명확히 했다. 기업가치가 2,000억 달러에서 5,000억 달러로 오를 경우 CEO가 약 500억 달러 상당의 추가 지분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을 제시했지만, 이는 공개된 세부 조건을 확정한 설명이 아니었다.

일부 참가자는 창업자가 계속 회사를 이끄는 일과 경영권 유지에 큰 보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참가자는 주가나 기업가치만 목표로 삼으면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제 경영 성과와 보상이 어긋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참가자는 보상을 준다면 사업의 운영 성과를 조건에 명시해야 한다고 했다. 논의의 초점은 창업자에게 보상할지 여부보다, 주주 지분이 희석되는 만큼 무엇을 달성해야 하는지에 있었다.

AI 밖의 성장과 기존 기업의 압박

라이브 쇼핑 기업 왓낫은 AI 이외의 성장 사례로 등장했다. 진행자는 약 5억4,500만 달러를 조달하면서 기업가치 20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한 참가자는 지난해 거래액 약 80억 달러와 올해 약 160억 달러라는 수치를 제시했으나, 올해 수치는 전망이다. 거래액은 회사 매출과 다르며, 이 참가자는 거래에서 회사가 가져가는 비율을 약 12%로 설명했다.

대담 말미에는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분기 실적도 논의됐다. 참가자들은 아틀라시안의 성장 회복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무료 이용 범위를 줄이거나 기능을 상위 요금제로 옮기는 방식에는 우려를 표했다. 허브스팟 같은 중소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에는 AI를 활용해 빠르게 제품을 만드는 신생 경쟁사가 압박을 가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담의 사례들은 같은 AI 확산 속에서도 기업이 마주한 문제가 다름을 보여준다. 캔바에는 이용 방식의 변화가, 구글에는 인재와 연구 우선순위가, 테라팹에는 공급과 자본 지출이, 레볼루트에는 성과와 보상의 연결이 쟁점이었다.